2002년 ‘현대그린푸드’에서 분할되어 설립된 현대백화점은
백화점, 면세점 및 가구 제조 등 다양한 사업부문을 전개하며 2024년 현재 16개의 백화점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2021년 2월 새롭게 문을 연 ‘더현대서울’은 다양한 브랜드 및 상품 품목 구비는 물론,
2030세대 트렌드를 반영한 각종 팝업스토어와 여가시설 등을 포함한 문화 시설로 자리 매김하며
오픈 3년만인 2023년, 연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백화점을 이용하는 고객 대부분은 ‘쇼핑’을 목적으로 방문한다.
또한 백화점은 각종 여가 및 문화시설을 제공하고 있어, 여타의 소매유통업과 달리 고객 체류 시간도 상당히 긴 편이다.
이러한 백화점업의 특성 탓에 방문 고객들은 쇼핑백, 영수증, 플라스틱 컵, 일회용 빨대 등
상당한 양의 다양한 일회용품을 소비하게 된다.
위와 같은 배경 하에서 백화점 업계는 ESG 경영에 대해 상당한 관심을 기울일 수밖에 없다.
그 중에서도 현대백화점은 이미, 폐지를 활용한 생분해 및 재활용 가능 쇼핑백 제작,
PET병 회수와 같은 자원회수 및 재활용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다.
더 나아가 해당 기업은 환경 프로젝트의 데이터를 상세하게 공개하고 있으며
별도의 ESG 브랜드를 출범하는 등, ESG에 대한 기업의 방향성을 일관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본고의 주제 및 상기한 현대백화점의 행보를 고려할 때, 해당 기업이 분석 대상으로써 적절하다고 판단하여 선정하게 되었다.
(사진 출처: 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의 ‘종이 영수증 제로화 정책’
카드 사용이 보편적인 한국의 결제 시장 특성상 그 필요성을 불문하고, 현대인들에게 종이 영수증은 매우 익숙한 존재이다.
식당, 카페, 마트에서 상품을 결제하면 종이 영수증이 발급되고,
영수증을 드리냐는 직원의 질문과 버려달라는 고객의 답변은 오프라인 구매 과정의 마무리 단계로 자리잡았다.
문제는 이렇게 버려진 종이 영수증은 재활용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영수증 출력에 사용되는 잉크, 종이 자체에 포함된 화학 성분 등으로 인해 재활용이 불가한 것인데,
그렇게 출력된 영수증의 60%가 발급 즉시 폐기된다는 점에서 발급의 필요성도 낮은 편이다.
환경부 보도자료에 따르면, 2018년 국내 종이 영수증 발급건수는 128.9억건, 발급비용은 1,031.2억원,
종이 영수증 생산 및 폐기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 가스 배출량과 재활용이 불가능해
발생하는 쓰레기 배출량은 각각 22,893톤, 9,358톤에 달한다.
필요하지도 않은 쓰레기가 무의미하게 생산•폐기되며 환경오염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종이 영수증의 환경오염 문제가 드러나면서 정부와 여러 기업들은 전자 영수증으로의 전환에 힘쓰고 있다.
현대백화점 역시 2020년 전자 영수증 서비스를 시작으로,
2022년엔 업계 최초로 현대백화점 포인트 적립 시 자동으로 종이 영수증이 발급되지 않는 시스템을 도입하였다.
현대백화점은 이를 ‘종이 영수증 제로화 정책’이라고 명명하는데,
해당 정책 시행 이후 약 59%에 달하던 종이 영수증 발급률이 20%로 감소하였다.
현대백화점은 지속가능경영 보고서에서 종이 영수증 제로화 정책 시행에 따른 자원 절감 현황을 보고하고 있다.
임팩트 도출 역시 해당 자료를 참고하여 진행했다.
(자료 출처: 현대백화점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위 데이터는 전자 영수증 발급 건수, 온실가스 배출 감축량, 감열지 절감량, 쓰레기 배출 저감량과 영수증 발급비용 절감액을 나타내고 있다.
이중 화폐적 가치로 환산할 수 있는 온실가스 배출 감축량, 쓰레기 배출 저감량을 임팩트 도출을 위해 활용하였고,
최종 가치 산출엔 영수증 발급비용 절감액 또한 포함시켰다.
우선 현대백화점이 종이 영수증 제로화 정책에 따라 감축한 온실가스 배출량은 141,830kg에 달한다.
이를 화폐적 가치로 환산하기 위해선 당시 온실가스 배출권의 1t당 가격을 알아야 한다.
관련 데이터 확보를 위해 한국거래소 배출권시장 정보플랫폼의 배출권 시세조회 서비스를 이용했다.
(자료 출처: 한국거래소 배출권시장 정보플랫폼 배출권 시세조회 서비스-2022년 KAU22 거래 엑셀 데이터 중 일부)
현대백화점에서 공개한 온실가스 감축량 데이터의 기간은 종이 영수증 자동 미발급 시스템 도입 이후인 22년 5월부터 12월까지이다.
따라서 배출권의 가격 산정 또한 2022년 5월부터 12월까지의 기간 중,
2022년 할당 배출권인 KAU22 종목의 첫 거래가 발생한 22년 6월 14일부터 동년 12월 29일까지의 거래 데이터를 활용했다.
해당 기간에 해당하는 데이터일지라도, 거래가 일어나지 않은, 즉 거래량이 0인 날짜의 데이터를 필터링하고 일별 가중평균 가격의 평균가를 구하였다.
결과로 산출된 값은 1t당 18,894원이다.
해당 가격을 기준으로 현대백화점의 온실가스 배출 감축량인 141.83톤(141,830kg)을
화폐적 가치로 환산하면 약 2,679,736원에 해당하는 값이다.
현대백화점의 종이 영수증 제로화 정책에 따른 쓰레기 배출 저감량은 58,306kg에 달한다.
위에서 살펴봤듯 종이 영수증의 60%가 발급 즉시 폐기된다.
또한 고객 체류 시간이 긴 백화점업의 특성상 즉시 폐기되지 않은 영수증의 상당수도 결국 백화점 내에서 폐기될 것으로 추측된다.
이에 따라 쓰레기 배출 저감량을 화폐적 가치로 환산하기 위해 환경부에서 고시한 폐기물 종류별 처리단가 표를 활용했다.
재활용이 되지 않는 종이 영수증은 사업장 생활계 폐기물로, 매립대상 사업장일반폐기물에 속한다.
22년 고시 기준, 매립대상 사업장일반폐기물의 단가는 1t당 146,000원이다.
현대백화점의 종이 영수증 쓰 레기 배출 저감량 58,306kg를 위 처리 비용에 따라 환산하면 8,512,676원에 달한다.
추가적으로, 현대백화점에서 추정한 영수증 발급비용 절감액은 위에서 언급한 환경부 보도자료에 따라 산출된 값으로 보인다.
환경부는 종이 영수증 1건당 발급비용이 8원이라고 발표한 바 있는데,
이를 현대백화점의 전자 영수증 발급 건수인 80,311,356건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642,490,848원,
즉 현대백화점에서 추정한 절감액인 642백만원과 동일한 금액이 도출된다.
현대백화점은 종이 영수증 제로화 정책 시행 이후인 2022년 5월부터 12월까지,
온실가스 배출 감축을 통해 267만원, 쓰레기 배출 저감을 통해 851만원,
종이 영수증 발급 비용 절감을 통해 64,249만원의 가치를 창출했다.
최종적으로 현대백화점은 위 금액들을 합하여,
총 653,683,260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
전자 영수증으로의 전환에 가장 큰 문제점은 디지털 격차이다.
현대백화점에서 전자 영수증을 발급받기 위해선 전용 앱에 접속한 후, 회원가입 및 로그인 과정이 필요하다.
이러한 디지털 기반 서비스에 대한 노년층 고객들의 접근성은 상당히 낮을 수밖에 없다.
위와 같은 문제점에서 착안해, 전자 영수증 발급률을 늘리면서도 노년층도 해당 서비스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즉 디지털 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방향에 대해 고민해보았다.
고안한 사업은 크게 두 단계로 나눌 수 있다.
첫째, 전자 영수증 발급 고객 대상으로 기부를 유도한다.
현대백화점에선 해당 기업의 포인트 제도인 H.Point를 적립 및 사용할 시, 종이 영수증이 발급되지 않도록 하고 있다.
결국 전자 영수증을 발급받는 고객 대부분은 현대백화점의 포인트 제도를 이용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포인트 제도를 활용한다면 구매, 적립으로 이어지는 단계에서 기부 금액을 확보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고객에게 포인트 적립 시 적립된 포인트의 일부 혹은 전 부를 기부할 것인지 여부를 묻는다면,
고객 스스로 번거로운 과정을 거치지 않고도 H.Point를 통해 후원할 수 있다.
둘째, 이렇게 확보한 금액 및 종이 영수증 발급 비용 절감액 등
현대백화점의 추가적인 자본을 기반으로 디지털 격차 해소 프로그램을 기획한다.
물론 프로그램 내용이 전자 영수증 발급에만 집중할 필요는 없다.
모바일 기기의 기본적인 조작부터 각종 온라인 서 비스, 콘텐츠, SNS 등과 같은 모바일 기기 활용 방법까지,
프로그램의 내용으로써 다채롭게 다룰 수 있다.
위에서 제안한 더블 임팩트 사업은,
좁게는 노년층 고객의 전자 영수증 발급 촉진, 넓게는 환경보호 움직임과 더불어
지역 시민의 어려움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현대백화점은 이미 여러 지역에서 문화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므로,
위와 같은 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 홍보 및 공간적인 측면에선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해당 사업의 가장 큰 위험 요인은 후원 금액을 모으는 것에 있다.
포인트는 화폐는 아니지만, 현대백화점의 서비스를 이용할 땐 화폐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
즉 포인트 역시 개개인의 고객에겐 화폐로서의 가치를 지니게 되는데,
그들이 자신이 획득할 수 있는 가치를 포기하면서까지
프로그램 운영 비용을 충당하고자 하는 인센티브가 있을 것인가하는 문제가 존재한다.
하지만 적립 시 쌓이는 포인트는 소액이고, 화폐로서의 역할을 유사하게 수행한다지만,
화폐 그 자체는 아니기에 거부감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 위험요인은 디지털 격차 해소 교육을 시행한다고 하더라도,
교육 이후 교육 대상자들이 전자 영수증 서비스를 이용할 것인가 하는 효과성의 문제이다.
교육을 수강한 수강생들을 대상으로 해당 프로젝트의 효과성을 확보하기 위해선 전자 영수증 서비스에 대해,
사용 시의 편리성과 환경적인 이점을 강조하기 보다는,
디지털 격차를 겪는 계층이 경험해 볼 수 있는 하나의 체험 요소로써 홍보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디지털 기기 사용에 낯선 이용자들은 온라인 서비스를 이용할 때,
그 효용성 보다 서비스를 이용하는 새로운 경험 자체에 더욱 큰 가치를 부여할 것이라고 판단하였기 때문이다.
이러한 판단을 기반으로 한다면, 전자 영수증 발급을 교육 이후의 과제로 제시하거나
수강생들을 대 상으로 한 관련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다양한 방법이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SAYUL 대학생 ESG위원회 6기 '유제민'
2002년 ‘현대그린푸드’에서 분할되어 설립된 현대백화점은
백화점, 면세점 및 가구 제조 등 다양한 사업부문을 전개하며 2024년 현재 16개의 백화점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2021년 2월 새롭게 문을 연 ‘더현대서울’은 다양한 브랜드 및 상품 품목 구비는 물론,
2030세대 트렌드를 반영한 각종 팝업스토어와 여가시설 등을 포함한 문화 시설로 자리 매김하며
오픈 3년만인 2023년, 연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백화점을 이용하는 고객 대부분은 ‘쇼핑’을 목적으로 방문한다.
또한 백화점은 각종 여가 및 문화시설을 제공하고 있어, 여타의 소매유통업과 달리 고객 체류 시간도 상당히 긴 편이다.
이러한 백화점업의 특성 탓에 방문 고객들은 쇼핑백, 영수증, 플라스틱 컵, 일회용 빨대 등
상당한 양의 다양한 일회용품을 소비하게 된다.
위와 같은 배경 하에서 백화점 업계는 ESG 경영에 대해 상당한 관심을 기울일 수밖에 없다.
그 중에서도 현대백화점은 이미, 폐지를 활용한 생분해 및 재활용 가능 쇼핑백 제작,
PET병 회수와 같은 자원회수 및 재활용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다.
더 나아가 해당 기업은 환경 프로젝트의 데이터를 상세하게 공개하고 있으며
별도의 ESG 브랜드를 출범하는 등, ESG에 대한 기업의 방향성을 일관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본고의 주제 및 상기한 현대백화점의 행보를 고려할 때, 해당 기업이 분석 대상으로써 적절하다고 판단하여 선정하게 되었다.
(사진 출처: 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의 ‘종이 영수증 제로화 정책’
카드 사용이 보편적인 한국의 결제 시장 특성상 그 필요성을 불문하고, 현대인들에게 종이 영수증은 매우 익숙한 존재이다.
식당, 카페, 마트에서 상품을 결제하면 종이 영수증이 발급되고,
영수증을 드리냐는 직원의 질문과 버려달라는 고객의 답변은 오프라인 구매 과정의 마무리 단계로 자리잡았다.
문제는 이렇게 버려진 종이 영수증은 재활용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영수증 출력에 사용되는 잉크, 종이 자체에 포함된 화학 성분 등으로 인해 재활용이 불가한 것인데,
그렇게 출력된 영수증의 60%가 발급 즉시 폐기된다는 점에서 발급의 필요성도 낮은 편이다.
환경부 보도자료에 따르면, 2018년 국내 종이 영수증 발급건수는 128.9억건, 발급비용은 1,031.2억원,
종이 영수증 생산 및 폐기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 가스 배출량과 재활용이 불가능해
발생하는 쓰레기 배출량은 각각 22,893톤, 9,358톤에 달한다.
필요하지도 않은 쓰레기가 무의미하게 생산•폐기되며 환경오염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종이 영수증의 환경오염 문제가 드러나면서 정부와 여러 기업들은 전자 영수증으로의 전환에 힘쓰고 있다.
현대백화점 역시 2020년 전자 영수증 서비스를 시작으로,
2022년엔 업계 최초로 현대백화점 포인트 적립 시 자동으로 종이 영수증이 발급되지 않는 시스템을 도입하였다.
현대백화점은 이를 ‘종이 영수증 제로화 정책’이라고 명명하는데,
해당 정책 시행 이후 약 59%에 달하던 종이 영수증 발급률이 20%로 감소하였다.
현대백화점은 지속가능경영 보고서에서 종이 영수증 제로화 정책 시행에 따른 자원 절감 현황을 보고하고 있다.
임팩트 도출 역시 해당 자료를 참고하여 진행했다.
(자료 출처: 현대백화점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위 데이터는 전자 영수증 발급 건수, 온실가스 배출 감축량, 감열지 절감량, 쓰레기 배출 저감량과 영수증 발급비용 절감액을 나타내고 있다.
이중 화폐적 가치로 환산할 수 있는 온실가스 배출 감축량, 쓰레기 배출 저감량을 임팩트 도출을 위해 활용하였고,
최종 가치 산출엔 영수증 발급비용 절감액 또한 포함시켰다.
우선 현대백화점이 종이 영수증 제로화 정책에 따라 감축한 온실가스 배출량은 141,830kg에 달한다.
이를 화폐적 가치로 환산하기 위해선 당시 온실가스 배출권의 1t당 가격을 알아야 한다.
관련 데이터 확보를 위해 한국거래소 배출권시장 정보플랫폼의 배출권 시세조회 서비스를 이용했다.
(자료 출처: 한국거래소 배출권시장 정보플랫폼 배출권 시세조회 서비스-2022년 KAU22 거래 엑셀 데이터 중 일부)
현대백화점에서 공개한 온실가스 감축량 데이터의 기간은 종이 영수증 자동 미발급 시스템 도입 이후인 22년 5월부터 12월까지이다.
따라서 배출권의 가격 산정 또한 2022년 5월부터 12월까지의 기간 중,
2022년 할당 배출권인 KAU22 종목의 첫 거래가 발생한 22년 6월 14일부터 동년 12월 29일까지의 거래 데이터를 활용했다.
해당 기간에 해당하는 데이터일지라도, 거래가 일어나지 않은, 즉 거래량이 0인 날짜의 데이터를 필터링하고 일별 가중평균 가격의 평균가를 구하였다.
결과로 산출된 값은 1t당 18,894원이다.
해당 가격을 기준으로 현대백화점의 온실가스 배출 감축량인 141.83톤(141,830kg)을
화폐적 가치로 환산하면 약 2,679,736원에 해당하는 값이다.
현대백화점의 종이 영수증 제로화 정책에 따른 쓰레기 배출 저감량은 58,306kg에 달한다.
위에서 살펴봤듯 종이 영수증의 60%가 발급 즉시 폐기된다.
또한 고객 체류 시간이 긴 백화점업의 특성상 즉시 폐기되지 않은 영수증의 상당수도 결국 백화점 내에서 폐기될 것으로 추측된다.
이에 따라 쓰레기 배출 저감량을 화폐적 가치로 환산하기 위해 환경부에서 고시한 폐기물 종류별 처리단가 표를 활용했다.
재활용이 되지 않는 종이 영수증은 사업장 생활계 폐기물로, 매립대상 사업장일반폐기물에 속한다.
22년 고시 기준, 매립대상 사업장일반폐기물의 단가는 1t당 146,000원이다.
현대백화점의 종이 영수증 쓰 레기 배출 저감량 58,306kg를 위 처리 비용에 따라 환산하면 8,512,676원에 달한다.
추가적으로, 현대백화점에서 추정한 영수증 발급비용 절감액은 위에서 언급한 환경부 보도자료에 따라 산출된 값으로 보인다.
환경부는 종이 영수증 1건당 발급비용이 8원이라고 발표한 바 있는데,
이를 현대백화점의 전자 영수증 발급 건수인 80,311,356건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642,490,848원,
즉 현대백화점에서 추정한 절감액인 642백만원과 동일한 금액이 도출된다.
현대백화점은 종이 영수증 제로화 정책 시행 이후인 2022년 5월부터 12월까지,
온실가스 배출 감축을 통해 267만원, 쓰레기 배출 저감을 통해 851만원,
종이 영수증 발급 비용 절감을 통해 64,249만원의 가치를 창출했다.
최종적으로 현대백화점은 위 금액들을 합하여,
총 653,683,260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
전자 영수증으로의 전환에 가장 큰 문제점은 디지털 격차이다.
현대백화점에서 전자 영수증을 발급받기 위해선 전용 앱에 접속한 후, 회원가입 및 로그인 과정이 필요하다.
이러한 디지털 기반 서비스에 대한 노년층 고객들의 접근성은 상당히 낮을 수밖에 없다.
위와 같은 문제점에서 착안해, 전자 영수증 발급률을 늘리면서도 노년층도 해당 서비스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즉 디지털 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방향에 대해 고민해보았다.
고안한 사업은 크게 두 단계로 나눌 수 있다.
첫째, 전자 영수증 발급 고객 대상으로 기부를 유도한다.
현대백화점에선 해당 기업의 포인트 제도인 H.Point를 적립 및 사용할 시, 종이 영수증이 발급되지 않도록 하고 있다.
결국 전자 영수증을 발급받는 고객 대부분은 현대백화점의 포인트 제도를 이용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포인트 제도를 활용한다면 구매, 적립으로 이어지는 단계에서 기부 금액을 확보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고객에게 포인트 적립 시 적립된 포인트의 일부 혹은 전 부를 기부할 것인지 여부를 묻는다면,
고객 스스로 번거로운 과정을 거치지 않고도 H.Point를 통해 후원할 수 있다.
둘째, 이렇게 확보한 금액 및 종이 영수증 발급 비용 절감액 등
현대백화점의 추가적인 자본을 기반으로 디지털 격차 해소 프로그램을 기획한다.
물론 프로그램 내용이 전자 영수증 발급에만 집중할 필요는 없다.
모바일 기기의 기본적인 조작부터 각종 온라인 서 비스, 콘텐츠, SNS 등과 같은 모바일 기기 활용 방법까지,
프로그램의 내용으로써 다채롭게 다룰 수 있다.
위에서 제안한 더블 임팩트 사업은,
좁게는 노년층 고객의 전자 영수증 발급 촉진, 넓게는 환경보호 움직임과 더불어
지역 시민의 어려움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현대백화점은 이미 여러 지역에서 문화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므로,
위와 같은 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 홍보 및 공간적인 측면에선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해당 사업의 가장 큰 위험 요인은 후원 금액을 모으는 것에 있다.
포인트는 화폐는 아니지만, 현대백화점의 서비스를 이용할 땐 화폐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
즉 포인트 역시 개개인의 고객에겐 화폐로서의 가치를 지니게 되는데,
그들이 자신이 획득할 수 있는 가치를 포기하면서까지
프로그램 운영 비용을 충당하고자 하는 인센티브가 있을 것인가하는 문제가 존재한다.
하지만 적립 시 쌓이는 포인트는 소액이고, 화폐로서의 역할을 유사하게 수행한다지만,
화폐 그 자체는 아니기에 거부감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 위험요인은 디지털 격차 해소 교육을 시행한다고 하더라도,
교육 이후 교육 대상자들이 전자 영수증 서비스를 이용할 것인가 하는 효과성의 문제이다.
교육을 수강한 수강생들을 대상으로 해당 프로젝트의 효과성을 확보하기 위해선 전자 영수증 서비스에 대해,
사용 시의 편리성과 환경적인 이점을 강조하기 보다는,
디지털 격차를 겪는 계층이 경험해 볼 수 있는 하나의 체험 요소로써 홍보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디지털 기기 사용에 낯선 이용자들은 온라인 서비스를 이용할 때,
그 효용성 보다 서비스를 이용하는 새로운 경험 자체에 더욱 큰 가치를 부여할 것이라고 판단하였기 때문이다.
이러한 판단을 기반으로 한다면, 전자 영수증 발급을 교육 이후의 과제로 제시하거나
수강생들을 대 상으로 한 관련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다양한 방법이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SAYUL 대학생 ESG위원회 6기 '유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