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술술레시피의 문화 지속가능성] '술술레시피’가 되살린 우리 고유의 기복 문화

2026-02-23

833c991eca24b.jpeg(사진 출처: 술술레시피)


유행이 파도처럼 빠르게 밀려오고 쓸려 나가는 세상이라지만

우리 곁에는 수백 년의 시간을 버티며 묵묵히 자리를 지켜온

‘전통’이라는 뿌리가 있습니다. 


빠르게 변하는 디지털 시대일수록

우리가 발 딛고 있는 땅의 역사와 고유의 정서에

매료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르죠.


하지만 아무리 귀한 전통이라도

오늘날의 우리가 향유하지 않고 박물관 너머에만 가둬둔다면

그 생명력은 결국 서서히 사그라들 수밖에 없습니다. 


전통을 지키는 진정한 방법은 박제가 아니라,

지금 이 시대의 호흡에 맞춰 이어나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전통의 맥을 잇는 일은

우리 문화의 내일을 위해 결코 놓쳐서는 안 될

가장 중요한 ‘문화적 지속가능성’의 과제입니다. 


오늘은 우리 고유의 ‘기복(祈福)’ 문화

가장 현대적인 방식으로 지속시키고 있는

술술레시피(Sulsul Recipe)의 이야기를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먼저 우리가 주목해야 할 단어는

'기복(祈福)'입니다.


복을 빌고 화를 멀리하고자 하는 이 행위는

인류 보편적인 심리이지만 한국의 기복 문화는

유독 시각적이고도 구체적인 형태를 띠어왔는데요. 

그 대표적인 매개체가 바로 '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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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한국민속대백과사전)


과거의 부적은 단순히 종이 조각이 아니라,

공동체의 안녕을 바라고 개인의 불안을 치유하던

일종의 '심리적 안전장치'이자

독특한 미학적 가치를 지닌 '전통 콘텐츠'였습니다.


최근 글로벌 마켓에서 K-컬처의 위상은

단순히 아이돌의 퍼포먼스를 넘어

한국 고유의 정신세계와 미학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무당을 어반 판타지 히어로로 재해석하고

사인검, 일월오봉도, 까치호랑이 같은 전통 오브제를

현대적으로 변주한 '케이팝 데몬 헌터스' 열풍을 예로 들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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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넷플릭스)


즉, 전통을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재해석하는 '뉴트로(New-tro)' 브랜딩

잊혀가는 우리 고유 문화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가장 강력한 도구가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을 가장 잘 파고든 브랜드가

바로 '술술레시피(Sulsul Recipe)'입니다. 


이들은 2026년 새해를 맞아 더현대 서울을 비롯한

주요 거점에서 팝업 스토어를 열고,

자칫 올드하게 느껴질 수 있는 '부적'과 '운세'라는 소재를

 MZ세대의 언어로 완벽하게 바꿔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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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술술레시피)


술술레시피는 전통적인 기복 문화를 팝업의

주 소비자층인 MZ세대의 취향에 맞춰 선보였는데요.

가장 먼저 시도한 것은 시각적 언어인 타이포그래피입니다.


전형적인 붉은색과 자칫 거부감이 들 수 있는 필체 대신

세련된 타이포그래피를 활용해 부적을

현대적인 그래픽 아트로 재탄생시켰습니다.


부적 특유의 강렬한 에너지는 응축하되,

누구나 소유하고 싶은 굿즈로서의 외형을 갖춘 것이죠.


또한 이들은 부적을 종이 한 장에 가두지 않았는데요. 

전통적인 부적의 정체성을 일상적인

굿즈의 방식으로 녹여내 그 영역을 넓혔습니다.


기복의 서사를 박제된 유물이 아닌 자석이나

키링 같은 친숙한 아이템에 담아낸 것인데요.


'지녀야 효험이 있다'는 본질적 믿음

트렌디한 소비 트렌드와 결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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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술술레시피)


술술레시피의 마케팅이 유독 빛나는 이유는

단순히 상품을 많이 팔아서가 아닙니다.

전통문화가 가진 '심리적 위안'이라는 본질을

현대인의 '불안 해소'와 완벽하게 결합했기 때문입니다.


전통을 일상의 영역으로 업사이클링함으로써

잊혀가는 풍습에 새로운 경제적 가치와 문화적 생명력을 부여한

지속가능한 마케팅을 보여준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


술술레시피의 시도는

우리에게 중요한 시사점을 던지는 것 같습니다.

전통을 지키는 가장 세련된 방법은 끊임없이 질문하고 변주하며

‘지금, 여기의 이야기’로 만드는 과정이라는 것을요.


0283869501944.jpeg(사진 출처: 술술레시피 인스타그램)


이러한 팝업과 그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은

단순히 일시적인 유행이 아닙니다.


최근 백화점 등 대형 유통사에서 진행된

K-컬처 관련 팝업의 매출 비중이 일반 팝업 대비

평균 20% 이상 높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은

우리 고유의 헤리티지가 이미 시장에서 가장 강력한

'흥행 보증 수표'가 되었음을 시사합니다.


술술레시피의 이번 팝업은

전통이 박물관 속에 갇힌 유물이 아닌

현대 비즈니스에서도 충분히 지속가능한

콘텐츠임을 보여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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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술레시피는 지금 우리 시대의 브랜딩과

마케팅이 나아가야 할 아주 명쾌한 해답이 되어줍니다.


단순히 겉모습만 흉내 내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 담긴 '안녕을 비는 마음'처럼

변하지 않는 가치를 현대적인 언어로 번역해낼 때

비로소 진정한 공감이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도 이런 '문화적 지속가능성'을 고민하는

브랜드들이 더 많아지길 기대합니다.


기업의 창의적인 실험이 우리 문화의

자부심을 지키는 든든한 버팀목이 될 때,

K-컬처는 단순한 유행을 넘어

영원히 지속되는 클래식이 될 것입니다.


우리 문화를 힙하게 즐기는 당신의 소비가

곧 우리 전통의 내일을 만드는 가장 강력한 힘입니다.


그럼 다음 에피소드에서

또 다른 사례와 함께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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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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