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코펜하겐 패션위크의 ESG] 런웨이에서 보여주는 지속가능성의 기준

2026-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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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코펜하겐 패션위크)

 

패션위크 하면 화려한 런웨이, 셀럽들의 프론트로우,

그리고 눈길을 사로잡는 옷과 소품들이 먼저 떠오르죠.

 

전 세계인의 시선이 집중되는 그 무대 뒤편에는,

사실 엄청난 양의 자원 소비와 의류 폐기물이 따라옵니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에 따르면, 패션 산업은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의 약 10%를 차지할 만큼

환경에 큰 영향을 미치는 산업입니다.

 

특히 패션위크 시기에는 단 며칠을 위해

제작된 세트와 소품들이 행사가 끝나는 순간

쓰레기가 되고, 샘플 의류는

재고로 쌓이거나 소각되기도 하죠.

 

그런데 그 패션위크 자체가

지속가능성의 기준점이 된다면 어떨까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는

이미 그 실험이 현재진행형입니다.

 

화려함의 무대에서 가장 먼저 기준을 세운

코펜하겐 패션위크(CPHFW),

그 이야기를 들여다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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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코펜하겐 패션위크)

 

코펜하겐 패션위크가

지속가능성 프레임워크를

처음 도입한 것은 2020년입니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의

시범 운영 계획을 발표하며,

참가하는 브랜드들은 패션위크 기간 동안 발생하는

탄소배출과 폐기물을 줄일 것을 권고했죠.

 

브랜드들이 새로운 기준에 맞게 준비할 수 있도록

약 3년의 적응 기간을 둔 뒤, 2023년 FW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이를 의무화했습니다.

 

참가 브랜드는 전략적 방향, 디자인, 스마트 소재 선택,

작업 환경, 소비자 참여, 쇼 제작 등 6개 핵심 영역으로

구성된 18가지의 최소 지속가능성 기준을 충족해야 하며,

이를 만족하지 못하면 공식 쇼 일정에 참여할 수 없었습니다.

 

세계 4대 패션위크를 포함해 전 세계 어느 패션위크도

이러한 방식을 채택한 적이 없었는데요.

 

지속가능성을 브랜드의 자율적인 실천에

맡기지 않고, 런웨이에 오르기 위한 필수 조건으로

만들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 지점이었습니다.

 

실제로 코펜하겐 패션위크는 2023년 공식 일정에서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참가 자격을 얻지 못한

브랜드가 단 한 곳에 그쳤다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코펜하겐 페션위크의 지속가능 프레임워크

실제로 패션업계의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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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코펜하겐 패션위크)

 

프레임워크의 세부 기준을 살펴볼까요?

 

참가 브랜드는 컬렉션의 60% 이상을 친환경 인증을

받은 소재나 재고 소재로 제작해야 하며,

모피와 동물 가죽, 깃털 등의 사용은 금지됩니다.

 

쇼 제작 과정에서도 일회용 소품 사용을 최소화하고,

탄소 발자국을 측정해 공개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소비자와의 소통 역시 중요한 기준인데요.


브랜드의 지속가능성 실천 현황을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공개하고,

일회용 플라스틱 쇼핑백의 사용도

지양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공급망 내 근로자 환경과 임금 투명성,

기회 균등을 위한 지침까지 마련되어 있어,

환경뿐 아니라 사회와 거버넌스를 아우르는

ESG 프레임워크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즉, 좋은 소재를 쓰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옷이 만들어지는 과정 전반에서 사람과 환경

모두를 고려하도록 요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실제로 코펜하겐 패션위크는 2023년 스스로 설정한

지속가능성 목표를 모두 달성했다고 발표하며,

참가 브랜드뿐 아니라 주최 측 역시 같은 기준을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었습니다.

 

이처럼 주최 측이 먼저 솔선수범하는 모습은

참가 브랜드들의 신뢰를 높이는 데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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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GANNI)

 

코펜하겐 패션위크의 지속가능성 행보는

덴마크를 넘어 유럽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는데요.

 

오슬로와 베를린 패션위크는

코펜하겐 패션위크가 발표한 지속가능성 요구사항을

의무 기준으로 도입하기로 결정했고,

세계 4대 패션위크 중에서는 런던 패션위크가

가장 먼저 이 기준을 도입하기 시작했습니다.

 

실제로 베를린 패션위크에서는 패션쇼가 끝난 후

덴마크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현장에서

폐기물 분리배출을 시행했다고 합니다.

 

점차 유럽 패션 산업 전반의

새로운 기준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셈이죠.

 

이러한 변화는 브랜드들의

실천으로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덴마크와 북유럽을 대표하는

패션 브랜드 ‘가니(GANNI)’

'Gameplan' 프로젝트를 통해 2027년까지

탄소 배출을 50% 감축하는 목표를 설정하고,

대체 소재 스타트업과의 협력을 통한

소재 개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또한 소비자가 옷을 구매하는 대신

대여와 재판매를 할 수 있는

‘Ganni Repeat’ 프로젝트

시작하여, 순환 패션 비즈니스를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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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코펜하겐 패션위크)

 

코펜하겐 패션위크는

기준의 적극적인 도입이 산업의 생태계를

바꿔나가는 효과적인 방법

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결국 브랜드가 무대에 오르고 싶다면

기준을 따를 수밖에 없고,

그 기준이 점점 더 많은 무대로 확산되면서

패션 산업 전체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테니까요.

 

화려한 런웨이 뒤편에서 가장 조용하고 단단한 방식으로

새로운 물결을 만들어가고 있는 코펜하겐 패션위크.

 

앞으로 이 기준이 어디까지 뻗어나갈지,

함께 지켜볼 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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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Ja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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